잠을 못 이루고 있다.

http://youtu.be/WR3yTz282ZM

내 10대에 영향을 미친 음악들을 꼽자면 서태지, Helloween, 가스펠, ZARD 등이었지만,
그중 가장 크게 지배했던 것은 신해철 그리고 N.EX.T 였다.

그 영향은 30대까지도 계속되어 친한 친구와 같이 노래방에서 가면
힘들 때마다 '절망에 관하여'와 'HOPE'를 미친 듯이 불렀고,
뜬금없이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부르긴 했지만,
언제나 마지막은 '그대에게'였다...


ZARD가 덧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봤을 때는 반나절을 멍하니 있었는데,
신해철의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뉴스를 듣고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의 노래들을 듣고 싶어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반복해서 울컥하는 이 기분으로는 도저히
잠들 수 없어 또 그의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 부서진 느낌인데,
도저히 감당이 안될 정도 무너져서 제정신이 아닌 채로 이 글을 남기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향해 '아프지마요'라고 말하던 그가 살아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는데...

이렇게 떠난 그가 정말 원망스럽고,
힘든 10대 시절 나를 만들어준 음악을 들려준 그가 고맙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요...


by whoa | 2014/10/28 01:26 | commentary | 트랙백

20140721

1.
사람과 마주치는 일이 덜한 직장을 원했는데,
사람과 마주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즈음 지쳐간다.

점점 재미없어져 가는데, 진지하게 여러가지를 고민하기 시작하게 된다.

2.
3일동안 외국에 쉬러 여행을 갔다오니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듬.

15년전, 아니 10년전에만이라도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으면 좋았을 걸
지금 나이에 혼자서 여행을 다니니 신경 쓸 게 없어서 마음은 편한 반면,
외로움도 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

3.
예전만큼 취미생활에 열을 쏟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여가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뎌져 가는데, 익숙해져 가는 것 만도 아니라...

어렵다. 이래저래...

4.
여행기나 정리해봐야지 조만간...

by whoa | 2014/07/21 23:39 | whoa | 트랙백

20140316

1.
어제는 오랜만에 여러 대학원 동기들과 만남.

역시 연구에서 벗어나다 보니 이야기 소재들이 어긋나긴 하더라...
뭐 모인 사람들이 유부남 1 + 솔로 3명이라 그런지 애기들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2.
간만에 주말에 갑사 방문.

잠시 다녀오는데 3~4시간 걸리긴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겠지...

다음에는 벚꽃 필 때 즈음의 산으로...

3.
철학에 대해서 요즘 종종 생각하곤 한다.

어떻게 살아갈까?
어떤 선택을 할까?
무엇이 옳은 걸까...

점점 일에 대해 생각을 덜 하게 될 수록
점점 선택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고...


by whoa | 2014/03/17 00:36 | whoa | 트랙백

20140123

1.
시간은 흘러가는데 멈추어 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지나온 마지막 선택지의 결과가 이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역시 아쉬운 건 아쉬운 가보다.

2.
가지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미친 듯이 가지려 하지는 않는다.

욕심을 버렸다기보다는 체념했다는 게 더 가깝긴 하지만, 뭐...

3.
오랜만에 심야식당을 다시 보니 아련하긴 기분이 다시 든다.
이런 밤에는 계란말이나 군만두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하고 싶긴 하다.

4.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지만,
후회하냐고 묻는대도 '아니'라고 대답할 거 같다.

가졌던 꿈이 모래성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꿈을 계속 쫓는 것은 그저 오기였을 뿐이었으니...

5.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좋게 봐주는 건 고맙지만,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소개해주는 사람은 만나는 건 부담스러워
친구들이 소개시켜주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 사양하곤 한다.

그래서 항상 안 생기는 거겠지...

뭐 정확히는 그렇게 열심히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지만.


by whoa | 2014/01/23 22:26 | whoa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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